경기 시나위오케스트라가 12월 2일부터 3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음악 명상 콘서트 ‘반향’을 선보인다. 이번 콘서트에 참여한 국악연주단 앙상블시나위. <경기아트센터 제공>

(재)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반향 2023’을 선보인다. 

한 해를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치유, 명상, 희망이란 테마로 만든 공연이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한 ‘반향’은 2019년 처음 선보인 이후 연말 콘서트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 ‘음악명상콘서트(Concert Meditation)’라는 콘셉트 안에 매회 새로운 주제로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명상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KBS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원영석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지휘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단원들 연주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5개 곡으로 구성, 첫 번째 무대는 노관우가 작곡한 서정적인 멜로디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로 부드럽게 시작한다. 

이어지는 곡은 2021년 ARKO한국창작음악제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선보인 손다혜 작곡가의 ‘25현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어린 꽃’이다. 곡 제목인 어린 꽃은 어린아이를 상징하며, 상처로 고통받은 아이들을 위로하는 내용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을 맡은 문양숙이 가야금 솔로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다음 무대로는 진나해 반향 시리즈에서 연주했던 이건용 작곡가 ‘천둥의 말’이다. 이 곡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성악앙상블이 부르는 노래가 매력적이며 명상에 어울리는 무대다. 

네 번째 곡은 ‘영혼을 위한 카덴자’로 앙상블시나위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앙상블시나위는 아쟁·피아노·가야금·양금·바이올린·장구·소리꾼으로 구성,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구사하는 단체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재일동포 3세 국악인 민영치가 장구 연주를 맡으며, 3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이자 사물놀이 대가인 김덕수가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인간적인 번뇌, 해탈의 열망 따위를 음악으로 표현한 김대성 작곡가 ‘열반’으로 마무리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반향 2023’은 치유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음악으로 듣는 이들을 치유하고 희망을 전달하려는 공연"이라고 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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