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가 3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영향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는 1천80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887건)에 비해 193건(21.8%)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은 한국인(귀화자 포함)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하거나 귀화자끼리 서로 결혼한 경우를 말한다.

연도별 인천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9년 1천488건에서 2020년 979건, 2021년 887건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나라 간 왕래가 통제되면서 자연스럽게 혼인 건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지난해는 1천 건을 넘기며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인천지역 전체 혼인 건수(1만1천75건)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한 비율은 9.8%로 나타났다.

다문화 출생 비율은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혼인율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인천지역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9년 1천139명에서 2020년 1천46명, 2021년 900명, 2022년 864명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 연령은 ‘45세 이상’이 31.2%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아내는 ‘30대 초반’이 24.6%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23.0%로 가장 많았고 중국(17.8%), 태국(11.1%), 미국(3.7%)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이 8.0%로 가장 많았고 중국(6.5%), 베트남(3.4%), 캐나다(1.8%)가 뒤를 이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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