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백두산 천지(天地)를 닮은 ‘호명호수’<사진>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장에 들어간다고 30일 알렸다.
 

휴장 기간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로, 이 기간 호명호수 노선버스를 비롯해 차량 출입은 통제되나 도보 입장은 가능해 걷는 수고로움을 감수한다면 겨울철 눈꽃과 호수의 절묘한 조화를 동시에 만끽하게 된다.

호명호수는 가평팔경의 제2경으로, 녹색관광 수요가 늘면서 연간 관광객 방문이 끊이지 않는 군의 대표 관광명소다. 올해 11월까지 총 5만4천703명이 방문한 가운데 호명호수 단풍 절정 시기인 10~11월 두 달에만 2만647명이 다녀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군은 앞으로 연간 10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성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수도권에서 전철(상천역 하차)로 이동하는 접근성과 무료 입장 같은 장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하늘과 맞닿아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호명호수는 한국 최초 양수발전소로, 발전소 상부에 물을 저장하려고 호명산(632m) 자락에 조성한 인공호수다.

호수 면적은 15만㎡에 달하며 267만여t의 물을 담았다. 호수 주변에는 팔각정을 비롯해 전망대가 있어 이곳에 서면 푸른 물과 파란 하늘이 쪽빛을 만들어 내 싱싱함과 젊음을 안겨 준다.

또 1.9㎞의 호수 주변 도로는 산 정상과 호숫가를 돌아보며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명소다.

군은 2018년 청평면에서 조종천을 건너 호명산으로 가는 총연장 93m, 폭 2m의 등산 진입로 보행 전용 교량을 완공하기도 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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