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문을 안 좋게 냈다는 이유를 들어 동급생 친구를 옥상으로 불러낸 뒤 폭행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30일 상해 혐의로 고교생 A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A양은 17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동급생 B양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B양은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A양은 경찰에서 "B양과 원래 친구 사이다. 나에 대한 소문을 안 좋게 내 그랬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B양은 "A양이 왜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냈냐고 해서 그런 적이 없다고 했는데 다짜고짜 옥상으로 불러내더니 일방적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A양이 B양을 폭행할 당시 건물 옥상에는 양쪽과 얽힌 친구 6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는 폭행 장면을 촬영한 학생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에 가담한 추가공범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추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아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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