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사진 = 기호일보 DB
수도권매립지. /사진 = 기호일보 DB

수도권 대체매립지 3차 공모가 결정되면서 해결 가능성이 열렸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수도권 대체매립지 3차 공모를 진행한다. 1·2차 공모보다 완화한 조건으로 부지 면적은 줄어들고 재정지원금과 인센티브는 대폭 강화한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 대체매립지 1·2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신청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이에 이번 공모는 1차(전체 면적 220만㎡, 매립 면적 170만㎡)와 2차(130만㎡ 이상, 100만㎡)보다 부지 면적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2026년 직매립 금지로 소각재만 매립하기 때문에 실제 부지 면적을 줄여도 충분히 매립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재정지원금도 1·2차 공모 당시 책정한 2천500억 원보다 많은 금액을 지원하고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시는 3차 공모도 실패하면 3-1공구 매립지 사용 연장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 4자 협의체 직권 선정 같은 모든 방법을 열어 둬 민선8기 임기 안에 무조건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시는 현재 대체매립지 조성 전담기구를 신설하려고 대통령실과 총리실에도 적극 건의 중이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가 각각 자체 소각장을 만들거나 공동 대체매립지를 조성해야 가능한 문제다.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와 환경부는 2015년 수도권 매립지 정책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대체매립지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논의 중이다.

애초 2016년 2매립장을 끝으로 종료 예정이었지만 2015년 4자 협의체가 3-1매립장까지 사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이곳에서 매립을 완료할 때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대체매립지를 조성하지 못하면 3-2·4매립장 잔여 부지 15%(106만㎡)를 추가 사용하는 단서조항도 달았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재정지원금은 아직 세부 논의 중이지만 1·2차 공모 당시 내세운 2천500억 원보다 큰 규모는 협의가 됐다. 확실히 정해지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대체매립지 조성은 인천 현안 중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시장도 의지가 강해 총력을 기울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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