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제36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일 알렸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1988년 148개 국가가 참여한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에이즈 예방에 필요한 정보 교환, 교육 홍보, 인권 존중을 강조한 ‘런던선언’ 채택 뒤 UN이 제정했다.

캠페인은 세계 에이즈의 날 전후로 ‘AIDS to Zero! 검사로 불안 Zero! 팩트 체크로 편견 Zero!’를 주제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사와 버스터미널에서 군·구별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HIV는 위험한 성 접촉을 피하는 일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지만 올바른 콘돔사용, 안전한 성관계, 조기 검사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HIV에 감염되면 체내의 면역체계가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파괴되지만 항바이러스제 규칙적인 복용(1일 1회) 같은 적절한 치료와 건강관리를 하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생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HIV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면 감염이 의심되는 날부터 약 4주 내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비용, 개인정보 노출 같은 HIV 감염 검사 시 우려사항 없이 무료로 익명검사를 받으면 된다.

시는 HIV 감염인 조기발견과 감염인에 치료·관리, 감염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려고 10개 군·구 보건소 모두 무료 익명검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성매개감염병인 매독에 감염병 감시체계가 강화된다. 기존 4급 표본감시에서 3급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상향된다. 매독 포함 성매개감염병이 의심될 때는 가까운 병의원 또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에이즈는 적절한 치료로 충분한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이므로 자발적 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에이즈와 성매개 감염병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감염인에 낙인과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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