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지원 범위를 공유자전거까지 확대한다.

도와 경기교통공사는 내년 1월 3일부터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어플로 공유자전거 이용과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며, 도 청소년은 1천 원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도에 거주하는 13세부터 23세까지 청소년이다. 똑타 앱으로 연계한 공유자전거 이용 시 즉시 할인이 가능하다. 당초 대중교통 이용 요금 지원액과 합산해 반기별로 6만 원 연간 최대 12만 원을 지원한다.

현재 도내 공유자전거는 약 4만 대며 그 가운데 요금 할인을 적용하는 자전거는 8천 여대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상 자전거 1만 대 이상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공유자전거가 탄소중립 실천과 대중교통을 대체할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도내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공유자전거 이용자 가운데 청소년 비율이 약 40%로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별도 지원책이 없다.

지난해 11월 김동연 지사가 참석한 안산시 민생현장 맞손토크에서 중학생이 청소년의 공유자전거 이용 요금 지원과 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에 포함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그 자리에서 검토를 약속했다.

도는 2020년부터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으로 도내 청소년이 대중교통 이용 시 연간 최대 12만 원을 지원한다.

엄기만 광역교통정책과장은 "맞손토크에서 한 약속을 1년여 만에 지켜 무척 기쁘다.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는 정책"이라며 청소년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려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경선 사장은 "근거리 거주 청소년들에게 행정서비스 선택권을 부여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교통비 지원금을 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똑타 플랫폼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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