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로부터 70년을 맞는 해다. 이에 경기도는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며 DMZ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1년 동안 개최했다.

정전 70년을 맞이한 올해 경기도 DMZ 일원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살펴봤다.

# DMZ 오픈 페스티벌

경기북부 발전 기여, 정전 70주년 평화 이슈 확산, DMZ 생태 보전 방안 도출을 주요 목표로 한 DMZ 오픈 페스티벌은 기존 예술제 중심의 렛츠 DMZ 행사를 확대해 다양성을 갖춘 종합축제로 올해 새롭게 개편됐다.

도는 3월 김동연 지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협력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5월 평화 걷기를 시작으로 11월 국제음악제로 막을 내릴 때까지 7개월 동안 진행했다.

김동연 지사는 포럼에서 아시아에 없는 유엔 사무국을 생태와 평화의 상징인 DMZ 인근에 유치하는 게 좋다며 유엔 제5사무국 유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도 집계에 따르면 DMZ 오픈 페스티벌 기간 약 16만 명이 DMZ 일대를 방문했다. DMZ 오픈 페스티벌이 생태와 평화 가치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의미도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다.

# 예술을 통해 피어나는 ‘더 큰 평화’

예술인들도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파주 임진각에 모여 김동연 지사와 함께 평화를 선언했다.

7월 27일 국내외 예술인 200여 명은 2023 세계예술인 평화선언 행사를 열고, 닐루파르 무히디노바(우즈베키스탄)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9월 14일 올해 15회 차를 맞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열려 54개국 총 148편의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10월에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이 열렸다.

# 중립국감독위원회 정전협정서 전달식

경기도는 올해 정전과 관련한 큰 의미가 있는 선물을 받았다.

7월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년 만에 중립국감독위원회(중감위)가 보관하던 정전협정서 소장본(영문)이 무상 임대 형식으로 경기도 품으로 들어왔다.

이 사본을 받음으로써 도는 영문으로 된 본문과 지도를 함께 갖춘 유일한 기관이 됐다. 해당 사본은 현재 캠프 그리브스 내 갤러리그리브스 전시관에 전시됐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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