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건물 입구 기둥의 역할은 늘 크다. 이오니아식, 도리아식 혹은 코린트식 건물 입구 기둥을 보면 위엄뿐 아니라 아름다운 모습으로 멋지다. 기둥은 서까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서까래가 내부 견고한 틀의 힘을 모으는 기능이라면 외부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지붕 역할도 기둥이 있으므로 가능해진다. 특히 지붕은 외부 환경과의 적응·순응을 의미하는 경영정책으로 여겨진다. 기둥과 서까래 그리고 지붕 역할을 합한 조직력으로 외부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 경영정책이다.
ESG 환경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외부 환경 적응을 넘어서 순응하고 극복하는 힘이 필요한 시기다. ESG 요소들이 경영관리 대상으로 등장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환경과 사회문제에 대한 책임과 함께 투명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미래 세대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 요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투자자, 소비자, 규제 당국과 기타 이해관계자들은 이러한 ESG 요소를 고려해 기업을 평가한 후 투자 결정하고, ESG 요소를 중시하는 기업들은 ESG형 경영을 채택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에 강점을 둔다. 이것이 ESG형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경영 패러다임 전환 흐름은 경영 요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경영 목표와 이념이 변화한다는 증거다. 종래 이윤 추구 경영에서 ESG형 경영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단기적 관점에서의 경영에서 장기적 관점의 경영 로드맵으로 전환되며 비즈니스 가치사슬 모델의 전제가 재구축된다는 의미다.
비즈니스 3요소 전환이 이뤄진다. 먼저 마케팅 방식에서 전환이 이뤄진다. 가격이 싸고 품질을 좋게 하려는 종래 전략에서 이제는 ESG 기준에 충족할 시장 진입이 우선시 되는 현상으로 바뀐다. 아무리 값이 싸고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다양한 이니셔티브 지침이나 가이드라인 요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기준으로는 시장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상품 구조에서도 전환이 이뤄진다. 친환경적인 상품으로 바뀌고 제조 방식도 전환해 최소 탄소배출 생산과 물류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탄소 배출이 적거나 없는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한 기술력이 그 바탕에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재활용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라고 본다.
더 나아가 수익성 창출 요소가 단기 이익에서 장기 지속성을 강조하게 되고, 안정성 창출을 위한 자금 조달과 투자, 현금 흐름, 의사결정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 수익성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지속적 선택 조건으로 바뀌어 결국 ESG 경영은 제조업 대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된다.
ESG 요소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목표를 가졌다. 이러한 대전환은 기업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기업은 장기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사회적으로 선한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ESG 경영을 통한 대전환을 위해서는 먼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야 한다.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며 현재 자원을 유지하고 보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투자, 환경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신규 수요를 만들어 내자는 것이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생산활동과 기업 운영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 긍정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와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더 나아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고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투명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는 기업의 ESG 성과를 투명하게 보고하고, 외부 감사로 검증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기업 경영에 대한 신뢰를 더욱 쌓고 증진하게 된다. 그리고 효과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해 이해관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게 된다. 또 지배구조 다양성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ESG 교육과 인식 제고를 위해 조직 내부에서 ESG 이해를 높이고, 이를 실천하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직원들과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인식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각 기업은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각각의 적절한 전략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많은 변화를 초래할 ESG 경영은 시대적인 대전환 여정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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