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6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8호 골을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돌파한 황희찬은 경기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이번 시즌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안방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의 확실한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 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2분 터뜨린 선제 결승골로 울버햄프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에서 8번째 골을 기록했고, 도움 2개를 포함해 EPL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9골)에 이어 EPL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내에선 단연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의 1골을 더해 황희찬의 공식전 총득점은 8골인데, 그의 뒤를 잇는 선수는 공식전 3골씩을 기록한 마테우스 쿠냐와 사샤 칼라이지치다.

울버햄프턴에 임대되며 EPL 무대를 처음 밟았던 2021-2022시즌 5골 1도움으로 경쟁력을 확인하고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던 황희찬은 2022-2023시즌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3골 1도움을 남기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겪어 우려를 낳았으나 긴 공백 없이 대체로 건강함을 유지한 황희찬은 최고 시즌을 만들어 간다.

특히 2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이번 시즌 득점포 가동을 시작한 이후 ‘골 침묵’이 2경기를 넘긴 적이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2경기 연속 무득점’도 셰필드와의 11라운드, 토트넘과의 12라운드뿐일 정도로 꾸준히 감각을 이어 간다.

여기에 황희찬이 홈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건 울버햄프턴 팬들의 애정을 키우는 부분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무려 6골을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넣었다. 이는 리버풀 살라흐의 8골에 이은 이번 시즌 EPL 홈경기 득점 순위 2위에 해당한다고 영국 더선은 전했다.

이날 번리전을 포함해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7차례 홈경기를 치렀는데, 그 중 토트넘과의 12라운드를 빼고 6경기에서 황희찬이 골을 안겼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경기 후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의 새로운 영웅이 됐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이 게리 오닐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입증했다"고 호평한 텔레그래프는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재계약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도 보도했다.

임대 신분이던 2021-2022시즌 도중 정식 계약을 맺고 울버햄프턴 선수가 된 황희찬의 현재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최근 현지 매체에서 계약 연장 논의 시작 보도가 나오고 오닐 감독도 재계약 희망을 드러낸 가운데 황희찬의 거침없는 활약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보여 줄 경기력과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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