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안성시의회 의원(이하 국힘 의원들)들은 7일 한경대 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설립 추진 방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한경대와 안성시의 선거 개입 우려 입장을 밝혔다.

국힘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얼마 전 한경대, 안성시장, 모 정치인이 한경대 의대 신설 및 대학병원 설립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안성에 대학병원급 병원이 설립돼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다만 대학병원 신설이 모든 시민이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하는 과제임에도 세부적인 추진 전략 없이 선거를 앞두고, 졸속 추진되거나 특정인 띄우기 등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데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 각지의 의대 설립에 관한 법안만 14개가 발의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교육 환경을 고려해 신설보다 기존 의대 정원 확대를 우선 고려한다는 입장으로, 21대 국회의원 임기 내 법안 통과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설사 특별법이 통과되더라도 국립대 의대의 신설은 교육부의 승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힘 의원들은 "한경대와 안성시는 협약을 맺으면서 시의회에 사전에 어떠한 설명과 논의도 없었다. 명분만 있고, 구체적 추진 방안과 계획도 없이 협약 체결부터 했고, 협약 체결 주체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특정 정치인이 포함됐기에 특정인 띄워주기를 위한 정치 협약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성에 의대 설립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힘을 모으고, 실현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까지의 행태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국립대학과 안성시의 선거 개입 시비를 피할 수 없으며, 목표을 이루기도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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