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7일 시청 접견실에서 시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정례간담회인 ‘안전문화살롱’ 막을 열고 용인시민안전보험 활성 방안을 논의했다.
 

시민 안전을 강화하려고 지역 주요 기관장이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시 현안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용인지역 기관장이 시도하는 협업 모델이다.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김경진 용인동부경찰서장, 이종길 용인서부경찰서장, 안기승 용인소방서장 들 각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시 관계자가 안전문화살롱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시가 내년 운용할 용인시민안전보험을 소개하면서 시작했다.

이 시장은 "‘살롱’은 근세 유럽에서 지식인들이 정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비롯한 말로, 이후 화가들의 작품 전시장으로 통용했다. 용인시민 안전문화를 창달하려고 각 기관장이 머리를 맞대자는 뜻으로 정한 이름"이라고 했다.

이 서장은 "안전에 문화를 접목한 아이디어가 훌륭하다"며 "접견실에 LED 펼침막을 설치했는데, 자원을 절약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측면에서 길게 볼 때 탁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민안전보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오갔다.

김 서장은 "시민안전보험 제도가 시민 안전복지를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리라 본다"며 "2018년부터 2년간 운용하다 중단했다. 이번에 재개한다고 하는데 혜택이나 보상 범위가 더 다양해졌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이 시장은 "앞서 시민안전보험을 앞장서 시작했지만 보험금액 대비 청구액이 낮아 시민이 실제 혜택을 보지 못한다는 일각의 지적으로 중단했다"며 "내년부터 재개하는 시민안전보험은 보장 내용은 물론 외국인과 재외국민까지 대상자 폭을 넓혀 시민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 서장은 "도에서 근무할 당시 취약계층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 안심보험 관련 일을 담당했다"며 "화재 피해를 살펴보면 대체로 취약계층이 많아 안타까운데 재산상 피해도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도로 관리나 치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 서장은 "전동킥보드(PM)를 올바르게 주차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도 크다"며 "주행안전은 경찰이 단속하지만 길거리나 버스 정류장에 방치한 장치들 때문에 어린이가 넘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 기관이 공동 협의해 수거하는가 하면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서장은 "PM을 사용하는 청소년 안전문제와 치안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려면 용인교육지원청 참여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기관장들은 모두 이에 동의하면서 다음 달 4일 용인소방서에서 열 예정인 두 번째 간담회부터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참여를 제안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장은 앞으로 각 기관을 돌며 다달이 정례 간담회를 열어 시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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