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관제탑에서 관제사가 새로 도입된 출발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점검한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관제탑에서 관제사가 새로 도입된 출발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점검한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2종의 차세대 스마트 항공 운항시스템을 도입해 원활한 항공 교통량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2024년 인천공항을 오가는 하늘길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진다고 예상돼 새로 도입한 항공 운항시스템이 진가를 발휘하리라 본다.

1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공항 처음으로 항공기 이착륙 시점을 자동 산출해 알려 주는 ‘출발관리 자동화 시스템(AMAN/DMAN)’과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사 간 영상 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공항 무선통신시스템(AeroMACS)’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도입한 AMAN/DMAN(Arrival Management/Departure Management)은 항공기 이착륙 가능 시점을 자동 산출하는 항공교통관리 시스템이다. 서울지방항공청과 함께 2년간 시스템 설계를 하고 2019년 구축을 시작해 1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지금은 관제사가 전체적인 운항 흐름을 수동 관리해 항공기 지연 발생 시 공항 운영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적의 항공기 출발 순서를 시스템에서 자동 산출해 가장 최적의 슬롯(SLOT,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시간) 운영이 가능해져 시간대별 처리할 교통량이 증대된다. 또 여객이 미리 항공기에 탑승해 장시간 대기 불편이 줄고, 항공기 연료 소모와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든다.

함께 도입한 차세대 공항 무선통신시스템 에어로맥스(AeroMACS)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표준화한 공항 전용 무선통신망이다.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국가항행계획’과 ‘제1차 항행안전시설 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2021년 설계에 나서 이달 7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공사는 앞으로 국토부와 에어로맥스의 국내 기술기준을 수립하고 관련 장비를 국산화하는 등 테스트베드로 2025년까지 시범운영한 뒤 에어로맥스를 정식 항행안전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통신망은 대용량 항공·운항·기상정보를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사 간 실시간으로 교환 가능하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항공 운항시스템 분야에 적극적인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보다 빠르고 안전한 인천공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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