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영종도 구읍뱃터 인근 보행로가 방치된 쓰레기로 마치 쓰레기장 같다.
인천시 중구 영종도 구읍뱃터 인근 보행로가 방치된 쓰레기로 마치 쓰레기장 같다.

인천 관광명소인 영종도 구읍뱃터가 무단 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지난 8일 오전 9시께 방문한 중구 영종도 구읍뱃터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해안가와 산책로 곳곳은 음식물쓰레기와 소주병이 나뒹굴었고, 사용하다 남은 폭죽들이 널브러진 상태였다.

버려진 음식물로 산책로는 수십 마리 비둘기떼에 점령 당하기도 했는데, 산책로 이용객들은 발길을 돌려 이동해야만 했다.

김모(35)씨는 "인천 관광명소라 해서 찾아왔는데 너무 지저분해서 놀랐다. 재방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방문객 이동이 잦은 보행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곳곳에 일회용 음료컵과 술병, 담배꽁초 같은 각종 쓰레기가 버려진 채 방지돼 도시미관을 해쳤다.

현행법상 해변가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10만 원 과태료 대상, 쓰레기 무단 투기는 5만 원 과태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이 같은 법령이 무색하게 방문객들의 무단 투기는 수년째 지속되는 실정이다.

무분별한 쓰레기 무단 투기는 주변 상인과 주민 피해, 관광지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는 만큼 올바른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이에 중구는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에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해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단 투기를 금해 달라"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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