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이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는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이 사업으로 1만7천928명이 선별·진단·감별검사를 받았고, 이중 278명이 선별과 진단에 이어 감별검사까지 받았다.

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의 약 8.9%에 해당하는 수치로, 월평균 1천629명이 검진을 받은 셈이다.

여기서 중위소득 120% 이하의 요건을 충족한 142명에겐 총 2천700만 원의 검진 비용을 지원했다.

이는 올해 목표한 100명보다 40% 이상 초과한 인원수이다.

이 사업은 중위소득 120% 이하, 60세 이상의 시민이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1차 선별검사와 2차 진단검사를 받은 후 치매 의심 소견에 따라 3차 진단기관인 시 협약 의료기관에서 감별검사를 받으면 지원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시는 치매 감별에 필요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혈액 검사 등 당사자가 내야 하는 5만~33만 원의 본인부담금을 최대 전액 지원한다.

시 지원은 1인 1회로 하며, 국가 지원금(최대 11만 원)과는 별도다.

3차 감별검사 협약 의료기관은 바른세상병원과 보바스기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분당차병원, 서울나우병원, 성남시의료원, 성남정병원, 성남중앙병원, 성모윌병원 등 10곳이다.

시는 사업의 호응도가 높아 내년에는 지원 인원수를 1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은 물론 내년에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치매 검진에 관한 관심과 조기 검진율을 높이겠다"며 "이 사업으로 의료사각지대 저소득 어르신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치매 감별검사를 받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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