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인천시 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이 진행 중이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총선을 120일 앞둔 12일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인천지역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지만 이번 선거는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관련 기사 2면>
당장 신당 창당 관련으로 거대 양당이 시끄러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이며,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을 예고했다.

두 사람이 힘을 모아 ‘빅텐트’를 구성한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신당 창당이 총선 판을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창당이 현실화되면 친명과 비명계로 갈라진 민주당은 물론 새로운 변화를 희망하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균열이 예상되며 인천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하리라 예견된다.

인천지역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지목된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어느 지역으로 출마하느냐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극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현 지역구인 계양구에서 출마할지는 물론 비례 또는 험지 출마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당내 혼란이 여전한데다, 잠룡으로 불리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같은 거물급 인사의 인천 출마가 확정될 경우 지역에서 파급력이 상당하리라는 예측도 나온다.

따라서 이들 거물급 후보자들이 어떻게 거취를 결정할지가 인천지역 총선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분석도 비중 있게 제시된다.

후보자들에게는 선거구 획정 역시 골칫거리다.

용산과 검찰 출신 인사들도 변수다.

현재 인천에는 ‘윤심’으로 불리는 김기흥 대통령실 전 부대변인과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각각 연수을과 남동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말고도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는 용산과 검사 출신 인사들이 추가로 후보에 가세할 가능성도 있어 이들의 선전 여부가 기존 선거판을 뒤집을지 모른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정국에 거대 양당 관계자들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양당 관계자들은 "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혼란스러운 점이 많다"며 "현 시점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총선 전망을 내놓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후보자들은 여러 변수에도 선거에만 집중하겠다고 한다.

한 출마 예정자는 "변수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지역구만 보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