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인지능력이 저하된 노인이나 어린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인지건강 디자인을 적용한 인지건강단지를 조성했다고 13일 알렸다.
 

이 사업은 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이 제안하고 시보건소가 채택했으며, 보건복지부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3천만 원을 확보하면서 본격 진행했다. <사진>
인지건강 디자인이란 인지능력 저하자 거주 비율이 높은 공간을 안전하고 오감을 촉진하는 환경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과 노인 인지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2017년 서울시 선행연구에 따르면 인지건강 디자인을 적용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40대 이상 주민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인지장애는 30.8% 감소하고 안전사고도 24.4% 줄어들었다고 나타났으며, 하루 2회 이상 외출 빈도는 39.9% 향상했다.

인지건강단지로 조성된 해당 단지는 인지능력 저하자 비율이 높고 배치 구조가 복잡해 노인들이 길을 빈번이 잃고, 이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 밖을 나오기 꺼리며 외부와 단절된 사례가 발생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노인과 아이들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아파트 동 출입구부터 각 동으로 연결하는 안내선은 주황색, 단지 안 복리시설로 연결하는 선은 파란색, 근린생활시설이나 공원으로 연결하는 선은 초록색으로 안내선을 직접 도색하고, 이와 연계한 안내도를 설치해 누구나 길을 찾기 쉽게 만들었다.

또 시는 LH 주거행복지원센터, 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과 협업으로 단지 안에 2개 인지보드게임방을 운영 중이며, 노인의 새로운 놀이문화를 확산하고자 노인 전용으로 개발한 보드게임을 상시 비치해 언제나 즐기게끔 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