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의 간판 스타 허훈이 코뼈 골절 탓에 4주가량 코트를 떠난다.

KT 관계자는 13일 "허훈 선수의 코뼈가 부러졌다. 4주가량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해야 하고, 복귀 후에도 한동안 안면 보호대를 써야 한다"고 전했다.

허훈은 지난 12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경기 3쿼터 종료 8분 55초 전 이원석의 팔꿈치에 맞고 코트에 쓰러졌다.

문성곤과 허훈이 순간적으로 강하게 압박하자 벗어나려던 이원석은 공을 잡은 채 양팔을 휘둘렀고,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에 나뒹군 허훈의 코에서는 피가 흘렀다.

당시까지 50-44로 앞섰던 KT는 허훈이 코트를 떠난 후 삼성에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94-99로 졌다. 이 승리로 삼성은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가장 긴 원정경기 연패(22연패)를 어렵게 끊어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진단을 전달받은 허훈은 이원석의 고의성을 따지기보다는 "그냥 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달 15일 군 복무를 마치고 프로농구로 돌아온 허훈은 이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평균 26분가량 뛰며 16.5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이 뛴 10경기에서 KT는 6승4패를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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