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범죄와 재난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폐쇄회로(CC)TV 시설을 확충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8년까지 매해 40억 원, 총 210억 원을 들여 CCTV 2천500대를 연차별로 확대 보급한다. 500대를 매해 신규 설치하거나 교체하는 셈이다.

시는 2008년부터 국·시비를 확보해 10개 군·구 CCTV 설치 사업을 지원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범죄 예방과 수사 목적으로 1만9천488대, 시설 안전과 화재 예방에 1천32대, 교통 단속과 교통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1천321대, 총 2만1천841대의 안전영상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방범용 CCTV 설치에 국·시비 보조금 76억 원을 지원해 신규 705대와 노후 CCTV 300대, 모두 1천5대를 설치·교체했다.

노후 CCTV 화질 개선사업도 병행한다. 지능형 관제와 객체 식별이 곤란한 200만 화소 미만 저화질 CCTV 947대를 순서대로 교체해 범죄자 얼굴 식별이나 재난 상황을 파악할 때 어려움을 겪던 부분을 해소한다.

또 현재 17% 수준인 지능형 CCTV 보급률을 2028년엔 20% 이상 높일 계획이다. 현재 10개 군·구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1인당 관제 CCTV는 평균 300~400대로 관제요원 집중도가 저하되고 육안 관제 한계가 나타나는 만큼 지능형 CCTV 보급을 높여 시민 안전망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박찬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만 명당 50대 범죄 예방 CCTV를 2025년까지 70대 수준으로 높여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