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소속팀 잉글랜드 울버햄프턴과 팀 내 최고 연봉 수준의 재계약을 맺은 현지 보도가 사실이라고 ‘사령탑’이 확인했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과 구단의 재계약을 언급하면서 "그가 정말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기쁘다. 내가 여기에 온 뒤로 황희찬은 코치진, 팀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 중요한 골을 넣은 그가 우리 팀을 위해 더 오래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SNS를 통해 황희찬이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는데, 이게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황희찬은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금액으로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다. 계약에는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황희찬의 연봉은 종전의 3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팀 내 최고 주급 선수 파블로 사라비아는 9만 파운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존 황희찬의 주급은 3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골(정규리그 3골·FA컵 1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시즌엔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에서 9골(정규리그 8골 포함)의 맹활약을 펼쳤다.

현재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 선수가 황희찬이다. 팀 득점 2위인 마테우스 쿠냐(5골)보다 4골이나 더 넣었다.

황희찬과의 재계약은 구단이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려는 중장기적 계획의 하나라는 점을 오닐 감독은 강조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게 꿈을 판 게 아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과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보여주며 재계약을 설득했다"면서 "아직 우리가 계획한 발전의 초기 단계에 있다. 채니(황희찬)는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경기력을 통해 구단의 계획을 향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황희찬이 어제 나를 찾아와 재계약을 체결하도록 도운 것에 대해 감사함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