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협동하며 존중하기 활동
서로 협동하며 존중하기 활동

‘아름다운 품성과 창의력’. 수원 우만초등학교의 기치다. 

우만초는 배움·즐거움·신뢰·안전을 비전으로 학생들의 품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그 중심에는 악기 연주와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조화로운 성장을 위한 ‘우만 3품제’(줄넘기, 독서, 오카리나 연주),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이 자리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육공동체 모두가 각자 맡은 영역에서 최고라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보다 쾌적한 학교, 아름다운 학교,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우만초를 들여다봤다.

# 인성 기반 품성과 창의력

우만초는 ‘Let’s go 희망 우만교육’ 실현을 목표로 한다. 목표에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 교사에게 보람과 긍지, 학부모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약속을 실현하는 키워드는 ‘바른 품성’과 ‘창의력’이다. 이를 위해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며 바르게 실천하는 어린이, 새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찾아 미래를 여는 어린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며 더불어 갈아가는 어린이라는 3가지 지표도 세웠다.

생각하고 실천하기 활동 모습.
생각하고 실천하기 활동 모습.

각 지표는 ▶체험 중심 인성교육, 공동체 의식 강화 ▶창의지성 교육과정 편성, 창의적 독서 능력 신장 ▶체육 지정 종목 육성, 학생 안전 위주 시설 관리로 구성했다.

학생들의 품성과 창의력을 기르는 다양한 특색사업도 한다. 체험교육인 우만 3품제, 감성교육인 1인 1악기 연주, 인성교육인 교육문화가 대표적이다.

우만 3품제는 줄넘기와 독서, 봉사활동 인증제를 바탕으로 실천적 활동을 해 즐거운 학교를 만들려는 취지다. 학생들마다 1개의 악기 연주가 가능하도록 교원들도 연수를 받으며 지도력을 키운다. 학년별로 구성이 다른 교육문화는 실천 중심 체험활동을 주축으로 꾸려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자기주도적태도 기르기.
자기주도적태도 기르기.

#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우만초의 인성교육은 실효성에 방점을 둔다. 가정에서와 같은 심리 안정과 정서 돌봄, 예측하지 못한 사이 발생하는 문제의 효과적 지도, 학생 성장·발달 단계에 맞춘 인성교육, 활동 중심이 인성교육 방향이다.

도덕·공동체·지적·수행 4개 분야로 구분해 모두 18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분야별로 보면 ▶도덕은 감사와 예의, 정의, 정직 ▶공동체는 경청, 공감, 배려, 소통, 신뢰, 이해, 존중, 준법, 책임, 친절, 협동 ▶지적은 긍정 ▶수행은 인내와 자율이 인성교육 핵심이다.

이들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3월부터 9월까지 매월 두 가지 덕목과 주제를 정해 시행한다. 먼저 학기 초인 3월에는 신뢰와 이해를 덕목으로 약속 지키기와 친구를 이해하며 좋은 관계 만들기가 주제다. 이를 기반으로 약속을 정해 실천하거나 친구와 처지를 바꿔 생각하기와 같은 실천활동을 한다. 준법과 정직이 덕목인 4월 주제는 친구를 때리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기다. 동영상과 그림책을 보며 경험을 나누고, 다른 사람 탓을 하지 않는 솔직함을 배운다.

5~7월은 각각 감사와 배려, 소통과 친절, 경청과 공감이 덕목이다. 실천 주제는 5월 감사하는 마음 나눠요·내 마음이 더 뿌듯해요, 6월 서로의 생각을 느낄 수 있어요·친절은 우리를 성장시켜요, 7월 잘 들어볼래요·마음을 함께 나누어요다.

2학기 인성교육(8월)은 예의와 인내를 덕목으로 시작한다. 365일 36.5도 예의 온도 유지해요와 끈기와 인내로 좋은 습관을 만들어요를 주제로 예의 바른 행동과 인사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친구와 슬기로운 대화 방법을 배운다.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자신의 좋은 습관과 표현법도 습득한다.

이후 월별 덕목과 실천 주제는 ▶9월 협동과 존중, 더불어 함께 자라는 협동놀이해요·서로 존중하면 행복해요 ▶10월 긍정과 정의, 긍정적으로 생각해요·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을 구분해요 ▶11월 책임과 자율,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요·생각과 행동을 조절하고 실천해요다.

친절 베풀기.
친절 베풀기.

# 발달의 중요…저학년 초점 인성교육

우만초는 저학년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더 신경을 쓴다. 학생들이 인성을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돌봄교실에서 아이들 사이에 생기는 여러 갈등 상황을 마주한 뒤 교사가 중재하지 않으면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라고 학교는 설명했다. 보통 가정에서 자녀가 1~2명뿐이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경험하는 상호작용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긍정적인 태도 기르기 활동 모습.
긍정적인 태도 기르기 활동 모습.

우만초는 돌봄교실 초점을 가정과 비슷한 정서적 돌봄 제공으로 심리적 안정을 주는 데 맞춘다. 아울러 오랜 시간 함께하는 친구들 간 친밀도를 높이고 상호협력적 태도를 갖추게 하는 데도 힘쓴다.

저학년(1~2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그림책·노래·놀이 중심 활동을 하고, 이들 활동 흐름을 연계한 활동지를 작성하는 점도 맥락을 같이한다.

각 놀이 프로그램은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형태의 인성교육을 병행한다. 이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도 줄어드는 효과로 나타났다. 자연스레 화를 내거나 친구를 때리는 행동도 사라졌다.

친구 이해하기 활동.
친구 이해하기 활동.

이은경 돌봄전담사는 "교사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학생들 간 갈등이 빚어지곤 했다"며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는 인성교육을 하니 자연스레 문제가 발생하는 횟수가 줄었다"고 했다.

이어 "성장기 학생들은 놀이와 배움으로 인성을 형성한다"며 "교사의 언행, 따뜻한 손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긍정적 인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1학년 김효재 학생은 "돌봄교실에선 공부뿐만 아니라 요리, 스포츠, 미술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친구들과 함께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했다.

# 이송미 학교장 미니 인터뷰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한마음으로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에 노력합니다." 이송미 교장이 꼽은 우만초의 가장 큰 자랑이다.

이 교장은 "우만초는 학교폭력이 없는, 아름다운 인성을 지닌 교육공동체"라며 "45명의 교직원과 230명의 학생 그리고 학부모 모두 ‘아름다운 품성을 지닌 창의적 어린이 육성’이란 슬로건 아래 한마음으로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에 적극 동참한다"고 했다.

이어 "돌봄전담사가 어린이들을 사랑과 행복으로 돌본다"며 "이는 교육공동체 모두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 학생들을 사랑으로 지도하는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끼도록 하이파이브 인사하기, 따뜻한 아침맞이 실천하기, 친구들과 전래놀이 하기와 같은 놀이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송미 교장은 "현재 학교 식당이 없고, 체육관과 교실 건물이 따로 떨어져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다"며 "학생들이 학교 공간을 이용해 마음 놓고 휴식하고 독서와 놀이를 하도록 공간 재구성을 계획 중이다"라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사진= <수원 우만초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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