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하고자 지난 15일 연 의원총회에서는 한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됐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됐지만, 주류 측과 비주류 측 간 이견이 두드러졌다.

주류 측은 한 장관의 높은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 참신함, 대야 전투력을 들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반면 비주류 측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독이 된다며 반대했다.

주류 측은 "삼고초려라도 해야 한다"며 한 장관을 반드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비주류에서는 "윤 대통령 아바타", "새로운 김주애" 따위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는 선거 경험이 풍부하고 당을 아우를 중진 정치인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됐다.

김한길 위원장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당원들의 거부감을 유발하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18일 원내외 당협위원장 227명을 대상으로 연석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시한(1월 10일)을 감안해 늦어도 이번 주말 안으로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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