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메뉴인 코다리 조림.
대표 메뉴인 코다리 조림.

화성시민들이 사랑하는 식당이 있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인 화성시는 서해안도 접해 여러 가지 우수한 식자재가 풍부한 만큼 손꼽히는 음식점이 많이 성업 중이지만, 최근 지역민에게 이른바 맛집으로 평가받는 식당이 있다.

봉담읍 삼천병마로 623, ‘바람골 코다리(대표 양정아) 본점’이 그 소문의 주인공이다.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다 챙기는 코다리 음식 전문점 ‘바람골 코다리’는 최근 지역주민은 물론 인근 지자체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는 손님들로 연일 만석이다.

285㎡ 넓은 매장에 주차 공간도 넉넉해 가족단위 손님은 물론 기업체 회식 장소로도 각광받는 맛집이다.

2015년 11월 문을 열어 이제 9년 차인 식당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맛에 있어서는 수십 년의 내공을 지닌 향토음식점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바람골 코다리 가게 모습.
바람골 코다리 가게 모습.

코다리는 명태를 반쯤 말린 상태를 말하며 주로 겨울철 찬 바람에 반건조한 걸 부르는데, 완전히 건조한 북어에 비해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식감과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식재료다. 코다리는 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영양소인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성분들이 골고루 포함됐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 먹으면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

또 무기질 성분인 칼슘과 인이 풍부하게 함유돼 뼈 건강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더욱이 골밀도 약화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의 뼈 질환 예방에도 좋다.

코다리는 비타민B2의 뛰어난 항산화 작용으로 체내 유해한 여러 독소와 노폐물 배출은 물론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입안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구내염이나 구순염 따위 구강질환들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바람골 코다리 가게 내부 모습.
바람골 코다리 가게 내부 모습.

칼로리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코다리는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코다리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골고루 함유된 미네랄 성분이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도록 해 준다.

또한 코다리는 살이 부드럽고 열을 가하면 살이 잘 풀어져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이 밖에도 아미노산 성분인 메티오닌 성분으로 간세포 활성화를 돕고, 간 기능 저하를 발생시키는 다양한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간 건강에 탁월하다.

코다리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 또한 간의 독소를 배출해 주고 알코올의 빠른 분해를 도와 과음으로 인한 숙취 해소에 좋다.

이처럼 건강 식재료를 다루는 ‘바람골 코다리’는 코다리 조림, 묵은지 코다리 조림, 코다리 맑은 탕, 코다리 매운탕, 갑오징어 조림 같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바람골 코다리 양정아 대표.
바람골 코다리 양정아 대표.

메인 요리 말고도 새우튀김, 명태껍질 튀김과 같은 여러 종류의 튀김과 황태 만두 같은 곁들임 음식도 다양하다.

밑반찬은 돌김, 콩나물, 애호박무침 같은 다소 단촐하지만 코다리 요리의 풍미를 잘 살려 주는 알짜배기들로 구성한다.

더구나 ‘바람골 코다리’는 깨끗한 곳에서 자란 명태코다리를 일차 선별한 후 까다로운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쳐 수분율 70%의 꾸덕꾸덕한 코다리를 사용한다.

먹을수록 고소하고 식감이 좋으며 비린내 없이 매운맛이 나고 바다향이 나는 돌김과 잘 어우러져 밥도둑 노릇을 톡톡히 한다.

‘바람골 코다리’는 여타 코다리 음식점에서 하는 코다리 찜과는 다르게 불 앞에서 계속 웍을 흔들며 조리함으로써 일반 조림과는 다른 꾸덕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오전 11시 문을 열어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현재 체인점 문의도 빗발쳐 활발히 모집 중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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