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18일 오전 시작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4분께 다소 굳은 표정으로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겸손하고 성실하게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벌을 모면하려고 캠프 관계자들을 회유하려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검찰은 제 주변 100여명이 넘는 사람을 압수수색하고 그런 과정에서 사람이 죽기도 했다"며 "강압적 수사를 하는 검찰에 맞서서 피의자로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외 선거자금을 받은 게 맞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제가 받은 게 아니고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 공식 후원 계좌로 들어온 금액이고 공식적으로 지출되고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이라며 "돈 봉투 (혐의가) 입증이 안 되니 별건으로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 앞에는 송 전 대표의 지지자와 유튜버 등 수십명이 모여 "송영길"을 연호하거나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4분께부터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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