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대경중학교는 지난 15일 교내 체육관에서 중3 학생들이  「하찮은 역사 패션쇼」를 열었다고 18일 알렸다.

학년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역사 패션쇼는 역사 시간에 배웠던 우리나라 각 시대별 의상들을 학생들이 직접 옷감으로 재단하고 장식해 과거 우리 조상들이 입었던 의상들을 재현하고 착용해 뽐내는 흥겨운 한마당이다.

중3 학생들은 학급별로 역사의 한 장면을 포착해 시대별 의상 및 소품을 준비하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여 분위기에 맞는 배경음악과 함께 패션쇼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역사적 사건이었던 사도세자의 죽음, 장희빈과 인현왕후, 거북선 등 역사적 장면과 소품들을 특색있고 창의적으로 연출하고 직접 모델이 되어 레드카펫을 런웨이해 친구들의 많은 호응과 갈채를 받았다. 

지도교사 홍정아 교사는 학생들이 저가 코스프레하듯 본인들이 가진 일상적이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로 역사적 의상을 표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하찮은 역사 패션쇼’라고 프로그램 주제를 명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준비한 패션쇼는 결코 하찮지 않은, 역사 인식이 가득하고 창의성이 넘치는 알찬 배움을 실천한 무대였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역사 패션쇼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한 중3 학생은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친구들과 협력하고 협동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잊지 못할 중학교 시절의 한 장면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도규 대경중 교장은 "졸업을 앞둔 중3 학생들이 의미 있고 뜻깊은 활동으로 중학교 시절을 마무리하게 되어 감사하다. 대경인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도록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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