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에 앞장섰던 류삼영(59) 전 총경이 더불어민주당 ‘제3호 영입 인재’로 영입됐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고, 올해 7월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좌천되자 사직서를 냈다. 

류 전 총경은 18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 "지난 30년간 경찰의 민주화, 정치적 중립 성과가 윤석열 정권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졌다"며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고 우리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게 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고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국 신설과 검수원복(검찰수사권 원상복구)에 대해 "헌법 질서를 교란하는 시행령 쿠데타"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망친 것들을 조속히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했다.

류 전 총경은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한 기자 질문에 "구체적으로 출마 지역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된 바가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류 전 총경에 대해 "전문성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권력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 가치관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밝혔다. 

부산 출신 류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반부패 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연제, 부산영도, 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내며 35년 동안 경찰에 몸담았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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