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석수동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주변 안양천에 수많은 철새가 날아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은 매년 이른 겨울에 찾아와 초봄까지 안양천에서 겨울을 나는 대표적 안양천 철새다.

올해는 지난 10월 말 쇠오리를 시작으로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 알락오리가 찾아왔고 11월 중순부터는 원앙이 날아들었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이 지난 달 27일 모니터링을 한 결과 흰뺨검둥오리 200여 마리, 청둥오리와 원앙이 각각 100여 마리가 안양천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달 비오리, 넓적부리, 흰죽지, 되새, 밀화부리 등이 관찰됐으며 철새는 아니지만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흰목물떼새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12월에서 1월 사이 철새 개체 수가 많았던 것으로 보아, 이달 말부터는 수백 마리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안양천은 접근성이 좋은데다 가까운 거리에서 새를 관찰할 수 있어 전국의 수많은 유명 철새도래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탐조(探鳥) 환경을 가졌다.

다만, 철새를 관찰할 때는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새는 청각이 매우 발달해 사람이 새를 더 가까이 보려고 다가가면 모두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조용히 이동하면서 관찰해야 하고 조류관찰대나 데크(deck), 또는 제방에서 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하는 탐조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내년 1월, 2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안양천 철새를 관찰하는 ‘겨울방학 철새탐조교실’을 운영한다.

교육 신청은 20일부터 안양시 홈페이지 또는 생태이야기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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