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 주말까지 결정

비주류 반대 속 한동훈 낙점 유력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이번 주말까지 지명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는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명하고, 이어 당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현재 친윤계 중심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지만, 비주류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여전하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와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연이어 열어 의견을 수렴했지만 한 장관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두고 찬반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당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일부 반대에도 불구, 결국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낙점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주류 측은 총선이 약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구원 카드로 ‘한동훈 적임론’을 내세우며 밀어붙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정치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한 장관은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은 ‘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맹종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