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비대위원장 카드에 반대했던 비주류 의원들도 대안 부재론을 들어 수용하는 쪽으로 대부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분위기로 볼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안에 대해 의원총회를 열 경우 ⅔ 이상은 찬성이 나올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원로들의 의견을 들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 14일 중진연석회의, 15일 의원총회,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윤 권한대행이 이날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당내 여론조사까지 마치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 경험 부족’ 질문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답해 비대위원장 수용을 시사했다.

또 그는 야당의 ‘대통령 아바타’ 비판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맹종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