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의정부시의원이 세수감소로 재정난을 겪는 의정부시의 예산을 줄이려면 의정부경전철 운영권을 경기도에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에 열린 제32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은 "의정부시가 매년 유지관리 비용으로 200억 원이 쓰이는 경전철 지출 예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전철 예산을 줄일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민간위탁 방식으로) 경전철을 운영하는 용인특례시와 컨소시엄을 꾸려 경기도가 경전철 적자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하라고 건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운행을 시작한 뒤 5년 만인 2017년 5월 3천600억 원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현재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지만 지난해에만 89억 원 적자를 봤다.

2024년도 경전철 세부지출 내역으로 ▶비용보전 지원 211억 원 ▶환승손실 보조금 지원 24억 원 ▶이수건설 소송비용 47억 원 ▶시설물 정비 2억 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이자 7천400만 원 ▶기타 법률자문과 소송대응 관련비용 8천700만 원으로 모두 288억 8천7만 원이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을 처음 건설할 때부터 경기도 지원을 요구했지만 조례에 따라 경전철 운영 또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 31개 시군 가운데 경전철과 같은 철도를 운영하는 시군은 5곳으로 도에서도 철도가 없는 시군과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환승손실금 말고는 지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교통공사와 경전철 운영과 지원에 대해 실무 협의중"이라고 했다.

의정부=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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