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빨리, 눈물은 뚝뚝이라면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을까요?”

드러머 겸 프로듀서이자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남궁 연이 새 앨범 `미 노비아'에 담고자 한 컨셉트다.
 
남궁 연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를 달리 말하면 강렬한 비트로 쓸쓸함 표현하기”라면서 “멜로디보다는 리듬에 중점을 두고 음악을 만들어온 드러머로서 쓸쓸함을 강한 비트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남궁 연은 자신이 작사, 작곡한 곡을 중심으로 드럼 연주와 프로듀싱 등을 담당했으며 이름이 알려지기 전인 신인 객원가수들의 목소리를 덧입혔다.
 
이번 앨범은 강한 드럼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17곡이 실려 있다.

이 곡들은 1번트랙에서 7번 트랙까지 브라질 음악의 화성이 고루 실린 제1부와 8번부터 끝까지로 구성된 2부로 나눠진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3번 트랙인 `Show me tell me'로 그는 앨범 전체의 콘셉트와 가장 어울리는 라틴 펑크스타일의 곡이라고 설명한다.
 
타이틀곡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곡은 이주원의 목소리가 담긴 `너를 사랑한다고'와 가수 남궁 연이 면모가 살아 있는 `나'. `너를 사랑한다고'는 남궁 연이 진행하는 SBS FM `남궁 연의 고릴라디오'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던 곡이다.
 
“집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녹음한 원본을 갖고 있었는데 원하던 청취자들이 많아서 CD로 복각해서 이번 음반에 실어 봤습니다.” 또 핑크 플로이드와 비틀스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나'란 곡은 드러머로서가 아니라 보컬로서의 남궁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한편 남궁 연은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이다.
 
“가수들은 MR(Music Recorded)을 들고 나와서 노래만 하잖아요. 제가 드러머니까 객원가수의 목소리까지 담긴 MR을 틀고 드럼 연주를 라이브로 들려드리는 방식으로 방송 출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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