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효율화 방안 모색을 위한 대중교통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21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효율화 방안 모색을 위한 대중교통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인천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광역철도망 구축에 힘쓰지만 광역철도 수송 분담률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대중교통 운영 체계 개선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기사 2면>

인천시 시정혁신단은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개최한 ‘대중교통 운영시스템 효율화 방안 모색을 위한 대중교통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효율화 방안’을 발제한 조응래 전 경기연구원 부원장은 "그동안 시설 투자 중심의 교통 체계를 구축했지만 철도 수송 분담률은 그렇게 늘지 않았다"며 "철도보다 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버스가 시간이 좀 더 걸려도 승하차와 환승이 편리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은 통행시간 단축을 원하지만, 연령대가 있는 분들은 환승에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관련 정책 고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지역 간 통행은 버스보다 전철과 철도 분담률이 높지만, 수도권 내 통행과 수도권 외곽으로 통행에서는 버스 분담률이 전철과 철도 분담률보다 높다. 교통 이용객 중 11.8%가 지하철이나 전철을 이용할 뿐 26.7%는 버스를 이용해 철도 수송 분담률은 높지 않은 셈이다.

광역철도망 구축에는 많은 예산이 소모됨에도 이용자가 늘지 않아 운영 적자만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조 부원장은 이와 함께 광역교통 체계를 효율화하려면 환승 체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 예정인 GTX 역 대부분은 지하 심도 50m에 달할 정도로 깊어 플랫폼에서 개찰구까지 이동하는 데만 15분에서 20분가량 소요된다. 

조 부원장은 "앞으로 트램처럼 노상에서 다니는 철도 시스템을 활용하면 철도와 버스 간 환승도 더 원활하게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환승 거리를 최소화하는 연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교통수단 간 원활한 환승 운영체계를 정비해 효율적인 연계 교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에도 토론회에서는 광역버스 혼잡률 개선 필요성과 승용차 중심 도로교통 체계 유지, 수도권 대중교통 정기권과 같은 과제가 언급됐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하며, 교통문제는 통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이 공동생활권인 만큼 주기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서울·경기 교통국장협의회는 21일 서울에서 진행하며, 3개 시도는 내년 대중교통 관련 공동 연구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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