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플라스틱솔루션(이하 GPS)은 IT 전문 사회적기업인 ㈜쏘션과 오는 27일까지 가평군 5개 마을에서 지역완결형 폐페트병 자원순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 사업은 (재)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하 재단)의 ‘사회환경문제 해결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GPS는 ㈜쏘션과 함께 응모해 선정됐다. 

수도권 최대의 관광지이면서 동시에 초고령화 소멸위기 지역인 가평군의 플라스틱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GPS는 페페트병 수거 판매 및 새활용 제품 생산을 통해서 마을 어르신 소득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독자적인 플라스틱 환경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GPS는 창립 첫해인 202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고, 이어서 (재)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임팩트 솔루션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서 만난 ㈜쏘션과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쏘션은 IT분야 사회적경제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N15파트너스의 ‘2023 소셜벤처 육성사업’에 선정되고 2023년 사회적경제활성화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쏘션은 도시에 비해 폐자원 수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산·어촌에서도 자원순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원순환 플랫폼 ‘제로쓰’와 재활용 페트병 수거기 ‘Waste O’(웨이스트 제로)를 개발하고 이를 시범운영할 지역을 찾고 있었다. 

신동진 GPS 대표는 "(주)쏘션은 기술력이 있으나 시범운영을 할 수 있는 지역과 파트너가  필요했고, GPS는 가평군에서 함께 일할 기술력 있는 회사가 필요했기 때문에 서로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이종찬 ㈜쏘션 공동대표는 "제로쓰 플랫폼에서 기술 기업은 지역 내부에서 자원순환이 완성되도록 하는 자원순환 혁신 기술을 제공하고, 실제 자원순환 과정에서는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 지역의 자원순환 주체가 적극 활동하도록 돕는 사람중심 플랫폼"임을 밝혔다.

 ‘제로쓰’ 플랫폼은 저렴하고 신뢰도가 높으며, 지역사회 주민이 쉽게 유지보수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으로 두 회사는 ‘지역완결형 자원순환 솔루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경기도사회적경제원의 ‘사회환경 문제 해결 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됐고, 약 4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소멸위기지역인 가평군내 5개 마을을 순회하며 자원순환 플랫폼 ‘제로쓰’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도시지역에서는 페트병 수거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자원순환 기기의 보급이 활성화되어있다. 인당 1일  50개의 낮지 않은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50개 이상의 페트병을 모아와서 보상을 받아가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반면 인구가 적고 대부분이 노년층으로 이뤄진 소멸위기지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예산 한계로 높은 가격대로 이뤄진 자원순환기업 기기의 보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제로쓰는 수거에 집중하여 수집된 자원이 처치 곤란한 경우가 잦은 타 플랫폼과 달리 순환자원의 수거부터 자원화, 상품화, 자원 및 상품의 유통까지 자원순환의 전주기를 커버하는 완성형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취급하는 순환자원은 페트병에서 시작해서 향후 캔, 커피박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마을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는 가평아람마을 사협의 김종옥 이사장은 "소멸위기지역인 가평군에 자원순환 솔루션을 도입해 가평군에서 버려지는 폐페트병을 모아 작으나마 어르신들 용돈으로 바꿔드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며, GPS-㈜쏘션과 함께 가평군 내부에서의 자원순환 비율을 높여 자원순환 과정에서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모범 모델을 보여주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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