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김정중(안양1·3·4·5·9동) 의원은 제289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수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는 안양일번가 지하도상가 임대료와 관리비 지원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시 집행부에 요구했다고 25일 알렸다.

김 의원은 "안양일번가 지하도상가는 ‘매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임대료와 관리비를 인상할 수 있다’는 민자협약 틀에 갇혀 임대료 인상률 부담을 소상공인에게 떠안기고 있다"며 "코로나를 겪는 3년간 안양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중앙지하도상가는 임대료 50% 감면 혜택을 받았는데,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일번가 지하도상가는 혜택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안양일번가 지하상가의 임대료 및 관리비가 4% 이상 올랐다는 상황을 최대호 시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 모두 깊게 성찰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안양역 주변 상권 공실률은 경기도 평균 공실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 특히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무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지난 5월 만안구 원도심 옛 영광을 재현하고자 ‘안양일번가 일대 지속가능한 상권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환영하지만 차라리 임대료를 지원하거나 공용주차장을 확충하는 것이 현실적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며 "상인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세심히 살피면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자협약 체결 당시의 환경도 상황도 모두 바뀌었다. 과거의 규율과 방식만을 고집하거나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다면 만안구 발전을 위한 사업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펄펄 끓는 무더위와 살을 에는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주 목요일 시청 앞 광장을 찾는 일번가 지하도상가 상인의 함성과 외침을 바라봐 달라"고 강조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