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업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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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 시대를 열면서 서인부대(서울, 인천, 부산, 대구)의 부활을 알렸다. 서울에 이어 경제규모 2위 도시로 부상한 데다 실제 경제성장률은 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인부대는 유정복 시장이 민선6기 때인 지난 2018년 지역 총생산과 경제성장률, 지방세 수입 등이 부산을 추월하거나 거의 같은 수준에 육박하면서 경제력 2위 도시로 부상한 당시 인천 상황을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의 앞 글자를 따 ‘서인부대’라 칭하고 이를 시정방향으로 제시했다.

인천시는 통계청의 ‘2022년 지역소득(잠정)’공표에 따라 인천의 GRDP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고 25일 알렸다.

이번 지역내총생산 100조 돌파는 유정복 시장 공약사항인 ‘인천시 경제규모(GRDP) 100조 시대 개척’이라는 목표 달성에 첫걸음을 뗀 셈이다. 앞으로 임기 동안 계속 성장해 100조 원대 경제 규모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통계청 지역소득(잠정) 공표를 보면 2022년 인천 GRDP는 2021년과 비교해 5조8천억 원이 증가한 104조5천억 원이다. 경제 규모 면에서 8개 특·광역시 중 서울시 다음이다.

GRDP를 인천지역 추계 인구로 나눈 1인당 GRDP는 3천529만 원으로 전국 평균인 4천195만 원에는 못 미치지만 8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시, 서울시, 세종에 이어 4위다.

비슷한 규모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22년 인천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 성장률(2.6%)을 크게 웃도는 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양적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4%(특·광역시 2위, 전국 6위)에 이어 2년 연속 6%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 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도 인천 경제는 꾸준히 성장한 셈이다.

산업별 부가가치 비중은 서비스업이 전년보다 1.6%p 증가한 63.7%로 인천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지난해보다 0.5%p 증가한 27.1%다.

두 산업군이 인천 GRDP의 90.8%를 차지한다. 이에 인천 경제성장은 서비스업과 제조업 성장률에 큰 영향을 받는다.

GRDP를 바탕으로 한 인천의 지역총소득은 110조9천억 원이다. 2021년 대비 6조 5천억 원이 증가했다. 정부와 기업(법인) 소득을 제외한 가계 소득을 추계인구로 나눈 1인당 개인소득은 2천241만 원이다. 2021년 대비 5.9%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2천339만 원)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시는 이번에 공표된 2022년 지역총생산과 지역총소득, 지출 관련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해 경제정책 수립 시 반영하고 나아가 도시와 산업 간 경쟁력 연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4조5천억 원 경제규모를 달성한 점은 산업현장과 생활 터전에서 땀 흘려 일하신 시민들이 이뤄낸 성과로 300만 인천시민께 감사드린다"며 "2024년에도 경제안정과 소비기반 확충으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조업과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로 산업 활력을 높여 민간 경제주체 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해 성장 결실을 시민이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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