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겨울이 오면 항상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만 이제 1년 뒤를 기약해야 한다.

산타와 루돌프, 캐럴만 생각해도 그렇지만 올해는 하얀 눈까지 내려 청춘들이 그리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됐고 모두가 설레는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크리스마스 때문에 겨울이 더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지 모른다. 게다가 연말이다 보니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날이 많은 점도 크리스마스가 좋은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오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고 설렌다. 어릴 적에는 가족과 보내면서 선물을 기다렸고, 10대 때는 친구들과 놀면서 보냈다. 20대 때는 애인과 데이트를 하면서 보냈다. 

30대가 된 지금은 선물이나 애인과 데이트하는 즐거움은 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애인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보냈다.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그렇게 사람들은 각자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최근에는 기부 같은 의미 있는 일로 크리스마스를 맞는 사람들도 많다. 선물이나 후원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거나 봉사활동으로 정을 나눈다.

크리스마스는 누군가에게는 즐겁게 설레는 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외롭고 쓸쓸한 날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온정을 나누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세상의 변화는 가슴 따뜻해지고 추운 겨울을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좋은 변화다.

모두가 즐거움과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어렵고 힘들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힘을 내고 용기를 낸 적도 많다.

크리스마스에 온정을 나누면서 자신이 누리는 일부분을 베풀면 언젠간 반드시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찾아올지도 모른다.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를 이루듯 크리스마스가 모두에게 악몽이 아닌 가족 품처럼 따뜻하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기분 좋은 날이 됐으면 한다. 그래서 1년 남은 크리스마스가 기대된다. 미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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