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제강 반려동물보건학과 학과장(가운데)이 고양이전문 그레이스 동물병원과 업무협약을 했다.

인천지역 반려동물 관련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비롯해 반려동물산업 쪽으로 진로를 변경하려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은 눈여겨봐야 하는 대학이 있다.

바로 인천에서 유일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써 완전인증을 받아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는 경인여자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다.

‘생명존중의 소양을 갖춘 반려동물 케어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반려동물 보건 분야 최고의 여성 전문인력 육성 대학을 꿈꾸는 경인여대는 과연 무엇이 다른지 살펴봤다.

경인여대 반려동물보건학과(옛 펫토탈케어과)는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명 시대를 맞이해 빠르게 성장한 펫코노미(Petconomy:pet+economy) 시장을 선도하려고 2020년 인천시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반려동물보건학과 학생들이 동물병원 현장 실습에 바쁘다.

국내 펫코노미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시장 규모 또한 약 6조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대 흐름을 읽은 경인여대는 반려동물보건산업 핵심 인력을 길러 내고자 차별화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

2020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건사(동물병원 간호사)제도 시행에 발맞춰 동물보건 중심으로 학과를 운영했고, 12월 기준 인천시 최초이자 전국에 8개뿐인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완전(3년)인증까지 받았다.

수의사인 허제강 학과장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동료 수의사들 의견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보건 중심 커리큘럼과 실습 시스템을 완성했으며, 앞으로 학생들이 관련 분야 취업으로 경험을 쌓고 창업해 고소득을 달성하도록 각종 창업지원제도와 교육을 병행한다.

더욱이 허 학과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최대·최고 공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10년 동안 창업지원·기업진단·바이오기업 평가모형 개발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되살려 유관기관을 비롯한 중소벤처기업들과 업무협약으로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 분야 취·창업 특화 대학으로 차별성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동물병원 전자차트 기업인 ㈜우리엔과 협업해 동물병원 DX(디지털 전환) 선도인력을 교육하며, 키움페이와 함께 반려동물산업 분야에 적합한 결제 환경 구축 협업도 추진한다.

이를 증명하듯 경인여대 반려동물보건학과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전원 1학년임에도 최근 3년 동안 서바이벌 체인 창업경진대회를 비롯한 5개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해 모두 입상했으며, 이러한 성과로 학과장인 허 교수는 2021년 중기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현재 그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는 펫푸드 사업화와 연구개발을 목표로 ㈜넥스트플레이어 같은 회사들과 꾸준히 업무협약을 맺어 반려동물산업·보건 분야 특화 대학으로서 차별 확보 노력을 쉼 없이 한다.

게다가 취업 자격증 취득 특강을 열어 120명 학생 전원이 반려동물관리사를 비롯한 평균 3개 이상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으며, 졸업까지 취득 가능한 자격증 숫자를 늘리려는 노력도 이어 왔다.

반려동물 훈련실습.
반려동물 훈련실습.

경인여대는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10분 안에 도달하는 지리적 이점을 살리려고 인천시 250개 동물병원 연합체인 ㈔인천시 수의사회와 현장실습·취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부천·일산·안산·광명·서울 같은 수도권 지역 대형 동물병원들과 실습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동물병원 현장실습을 받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보건학과는 동물보건사가 동물병원 진료·수술 보조에 필요한 각종 실습장비를 갖추고, 전용 동물미용 실습실과 동물 훈련장 인프라를 보유해 전문교육을 한다.

이 말고도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분야를 가르치려고 반려동물 수제 간식, 펫아로마테라피, 반려동물영양학 특강을 개설하며 학생들 학습욕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강의 지원도 꾸준히 한다.

앞으로는 미국 동물보건사인 수의 테크니션(Vet Technician) 취득반과 4년제 학사학위제를 운영해 고등교육에 대한 학생들 수요와 의지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사진=<경인여자대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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