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는 폐기물 처리시설과 관련, 서신면 주민들이 집단행동을 벌였다.

서신면 이장단협의회와 노인회 서신면분회, 서신면부녀회, 서신면 남녀새마을지도회,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 들 9개 단체는 27일 오전 화성시청 정문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이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곡일반산단에 추진 중인 폐기물 처리시설은 1만6천542㎡ 부지에 지정폐기물 9만5천㎡, 사업장 일반폐기물 35만5천㎡를 처리하는 규모로 매립 높이는 각각 지상 35m, 지상 10m다. 

이 시설은 2009년 6월 전곡일반산단 내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가 계획되고 11월 주민공람을 거쳐 2017년 11월 산업단지 내와 시 발생 폐기물 매립·소각을 협의 완료했다. 

이후 2020년 9월 10차 환경보존방안검토서 협의 과정에서 매립만 하되 지역 제한을 없앤 내용이 알려지면서 입주기업과 주민들의 반발을 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화성시 서해안 관광벨트에 암과 심각한 병을 유발시키는 악성 물질이 담긴 지정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을 매립하겠다며 주민 목숨을 위협한다"며 "주민 생존권을 파괴하는 악성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명근 시장은 100만 화성시 미래비전에서 서해안 관광벨트를 강조했다"며 "100만 대도시를 맞아 눈부신 발전의 시대를 맞는 화성시에 악성 지정폐기물과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립이 시 개발계획과 관계가 있으며 도움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신면 주민들은 폐기물 매립장이 설립되면 폐기물을 실은 대형 덤프트럭의 이동 소음에 시달려야 하고, 폐기물을 퍼 내리면서 악성 발암물질, 미세먼지에 노출돼 목숨을 위협받는다"며 "이 밖에도 집중호우로 매립장이 침수되고 그로 인한 침출수는 직경 200m 거리의 바다로 흘러가 해양생태계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화성시와 경기도는 서신면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과 100만 화성시의 미래비전을 생각해 사업 승인 신청을 반려하고 악성 지정폐기물과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폐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화성=조흥복·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