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산·학·관 협력으로 개발 중인 폐섬유 재활용 여과필터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도는 대부분 소각되는 폐섬유를 활용한 여과필터 제작으로 자연환기가 어려운 지하역사의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면서 폐섬유 재활용으로 폐기물 저감에 기여하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했다.

2일 도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세진플러스와 안양대, 김포시, 김포골드라인㈜과 산·학·관 협력사업으로 폐섬유 재활용 에어필터를 활용한 지하철 역사 미세먼지 제거 필터 모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의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섬유폐기물을 활용해 대기오염물질 여과필터를 만드는 것으로, 지난해 4월 1차로 폐섬유 15% 함량 여과필터를 김포골드라인 운양역 지하역사 공조기에 설치해 6개월간 모니터링했다.

모니터링 결과, 실내 공기질 오염도 평균값은 19.3㎍/㎥, 최대값은 46.3㎍/㎥였다. 이는 기존 필터를 사용했던 2022년 실내 공기질 오염도 평균값 24.1㎍/㎥, 최대값 52.5㎍/㎥과 비교해 각각 20%, 11.8% 낮은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제거율은 최소 80%에서 최대 97.2%까지 나왔다.

도는 폐섬유 함량 증가 실험을 위한 여과필터를 지난달 운양역 공조기에 설치해 올해 9월까지 2차 지하역사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으로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업사이클 여과필터가 대기오염물질에서 도민 건강을 보호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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