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화성시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다.

인구 100만 명 돌파 원년이 되는 해이며 화성의 다른 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인프라 때문에 차별받는다고 여기는 갑선거구민에게는 지역 개발의 변곡점이 될 선거다.

화성시 국회의원 선거구는 20대 총선부터 갑·을·병 3개 선거구로 나눠졌고 이번 22대 총선은 1개 선거구가 늘어 갑·을·병·정 4개 선거구로 치러질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화성은 동탄신도시 개발 이후 민주당계 정당의 강세지역이 됐지만 그나마 갑지역은 농촌 지역으로 보수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었다.

그러나 봉담, 향남, 새솔동 같은 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이뤄지면서 갑선거구도 보수정당이 과거와 같이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지역으로 변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현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농촌의 보수 정당세와 신도시 지역 민주당세가 치열하게 격돌하는 경합지역으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갑선거구는 지난달 22일 현재 총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는 격전지가 됐다.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금종례(65) 전 도의원, 신희진(56) 사단법인 영암문화재단 이사, 홍형선(56)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 김용(59) 화성시민의힘 대표, 최영근(64) 전 시장(4∼5대)이 출마 의사를 전했다.

금 후보는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각각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100만 화성특례시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무장애 실천운동에 함께 참여하도록 하겠으며 100만 도시 화성시갑에서 승리의 바람이 불어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출마 포부를 전했다

신 후보는 IT시스템 회사와 건설회사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장학사업으로 지역 인재를 지원하는 영암문화재단과 문화재 발굴은 물론 향토문화 보존에 앞장서는 송헌문화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100만 화성을 혁신교육도시로’를 슬로건으로 화성시를 교육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홍 예비후보는 28년간 국회 재정경제위, 농림해양수산위, 정무위, 행정안전위, 보건복지위 들과 국회사무처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을 역임한 인재로 낙후된 화성 서남부권의 미래발전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더욱이 그는 최근 화성시 균형발전을 위해 서남부권과 동탄·동부권으로 분할·분시하자는 제안을 하며 파격 행보를 보인다.

김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인물로 화성 서부권 폐기물 반대대책위 교수 자문위원, 동국대 행정대학원 대우교수를 지냈다.

최 전 시장은 "화성시장 재임 때 세계 25대 도시 화성시를 목표로 권역별 균형 발전을 설계하고 추진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 있는 후보로서 절치부심해 경기남부 발전의 물꼬를 트겠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이 밖에도 국힘에서는 공영애(60) 화성시의원 출마가 거론된다.

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인 송옥주 의원을 비롯해 김홍성(60) 전 시의회 의장, 배강욱(64) 전 화성시 균형발전기획단 단장과 진보당 홍성규(49) 당 대변인이 총선을 준비 중이다.

3선 시의원 출신 김 예비후보는 지역 내 대표적인 친이재명계 인사로 "화성에서 상식이 통하는 기본사회, 기본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출마 포부를 알렸다.

배 후보는 "낙후된 화성 서부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100만 특례시는 남의 이야기나 다름없다. 화성 서부 변화에 앞장서겠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고통받는 서부 주민들의 삶을 지켜 내겠다"며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이번 총선 출마 의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 예비후보는 제3지대론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화성=조흥복·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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