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사상자를 낸 군포 아파트 화재 원인이 ‘누전’으로 추정된다는 1차 감식 결과가 나왔다.

군포경찰서는 3일 "안방 천장에 있는 전등에서 누전 흔적을, 주변에서 단락흔을 발견했다"는 합동감식 1차 결과를 내놨다.

지난 2일 오전 7시 15분께 산본동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경찰은 소방 등과 합동감식을 벌였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49.5㎡ 규모에 거실 1개와 안방 1개, 작은방 1개로 나눠졌다.

불은 안방 쪽에서 시작했다고 추정되며 화재 당시 안방에는 숨진 50대 A씨가, 작은방에는 50대 아내 B씨와 10대 손녀 C양이 각각 있었다.

화재 직후 B씨는 "불이야"라고 소리친 뒤 C양과 집 밖으로 대피했지만 거동이 불편했던 A씨는 미처 탈출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상태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고 했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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