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10만 원∼30만 원에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학생 기숙사 4곳이 서울과 인천에 지어진다.

교육부는 도심 내 국·공유 부지를 활용해 수도권 지역에 4개 연합 기숙사를 착공한다고 4일 밝혔다.

이달 서울 용산에 착공돼 2026년 1학기 개관 예정인 기숙사는 수도권 지역 대학생 약 59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거주 학생들은 관리비를 포함해 월 기숙사비로 약 10만 원만 내면 된다. 특히 용산 기숙사는 키즈카페, 체육시설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도 갖춰 지역 상생협력 시설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6월에는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에 704명 규모 기숙사가 착공된다.

9월에는 인천 연수구 소재 인천대에 90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10월에는 서울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에 1천명 규모의 기숙사가 각각 착공된다.

한국체대 기숙사는 2026년 1학기, 인천대와 서울과기대 기숙사는 각각 2027년 1학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한국체대, 인천대, 서울과기대에 지어지는 기숙사 모두 대학생 연합 기숙사로, 인근 지역 대학 재학생이라면 입주할 수 있다.

기숙사비는 월 10만∼30만 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대학생 연합 기숙사의 거주비가 이처럼 저렴한 것은 국·공유 부지를 무상으로 활용하고, 관련 기관의 기부 등을 받기 때문이다. 용산 기숙사의 경우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4개 지자체(기장, 울주, 경주, 영광)와 한국수력원자력의 기부금으로 지어진다. 나머지 세 개 기숙사는 금리가 낮은 사학진흥재단 기금을 활용해 건설비용을 줄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숙사 건립을 통해 대학생들이 주거비 걱정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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