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3월 15일 인천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참석내빈들이 비전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지난 2023년 3월 15일 인천시 중구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참석내빈들이 비전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유정복 인천시장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오는 4월 시민에게 공개된다.

4일 시에 따르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중구 영종도와 강화도 남단 일대에 광범위한 투자를 유치해 인천을 홍콩 같은 국제 도시로 만드는 사업이다.

유정복 시장이 지방선거 후보 당시에는 홍콩에 위치한 다국적 금융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한상 네트워크를 구축해 투자를 유치하고 홍콩에 있는 다국적 금융기업을 포함해 여러 해외 기업과 한상 기업도 유치할 예정이다.

사업명도 변경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뉴홍콩시티’가 확장된 사업을 담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사업명을 변경하고자 내부적으로 적절한 사업명을 논의하는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업명은 이르면 마스터플랜 발표 전에 변경된다.

마스터플랜에는 강화도 남단을 권역별로 나누고 어느 권역에 어떤 기업을 유치할지를 포함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핵심 청사진이 들어간다.

유치 대상 기업에는 금융기업뿐 아니라 물류나 산업 같은 다양한 기업 역시 포함될 예정이다. 또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지를 비롯해 투자유치 전략과 IR(Investor Relations, 투자 홍보) 방향도 담겼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제물포르네상스와 더불어 유 시장의 핵심 시책인 원도심 활성화 일환인 만큼 지난해 12월 ‘제물포르네상스 대시민 보고회’와 마찬가지로 유 시장이 직접 시민들 앞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보고회를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와 시기를 맞춰 1월∼2월께 발표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4월 총선 전에 발표할 경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가 정쟁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따라 발표 날짜를 총선이 끝난 뒤로 잡았다.

유 시장이 직접 마스터플랜을 발표한다면 발표 위치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상징적인 장소가 될 전망이다.

강화와 영종을 잇는 도로인 ‘서해남북 평화도로’와 강화도 남단 일대가 보이는 중구 영종도 하늘문화센터가 유력하다.

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유 시장이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표 내용이나 장소, 시기는 미정"이라며 "다만 시장이 막대한 관심을 갖는 사업인 만큼 직접 발표하는 방안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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