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래호. /사진 = 인천시 옹진군 제공
푸른나래호. /사진 = 인천시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인근 대청·소청도를 운행하는 차도선이 취항 2주 만에 부품 문제로 결항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백령∼대청∼소청도 순환선 푸른나래호(498t)에서 지난달 31일 엔진 배관의 볼트가 풀리면서 가스가 누출됐다.

선박 운영사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순환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조선소 측 엔지니어를 불러 선박을 수리 중이다.

섬 주민들은 지난달 18일 취항한 순환선이 2주 만에 결항하자 불편을 호소한다. 새로 건조된 이 배는 앞서 취항 전인 지난 6월 24일 시험 운전 중에도 고장 난 사례가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당시 선사는 인천항에서 백령도로 시험운항을 하던 도중 선박 조타기가 충격으로 고장나자 수리를 위해 7월로 예정된 취항 일정을 연기했다.

백령도 주민 심모 씨는 "중고선도 아니고 새로 건조한 배가 시험 운전 중 고장이 났는데 취항한 지 2주 만에 또 결항한다니 불안하다"며 "전체적인 점검으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박 운영사 관계자는 "엔진이 열을 받으면서 볼트가 풀려 가스가 샜던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 건조된 선박이다 보니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정비를 거쳐 내일부터는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푸른나래호는 옹진군이 최초로 자체 건조한 다목적 운반선으로 승객 195명과 차량 42대 동시 수송이 가능하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