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2차 기호일보 시민편집위원회가 3일 열렸다. 이국성 위원장·강옥엽·황규수·김송원·이종헌·권도국·김은영 위원이 참석해 지난해 기사를 점검했다.
제7기 2차 기호일보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3일 열렸다.

이국성 위원장의 간단한 새해 인사로 문을 연 시민편집위원회는 강옥엽·황규수·김송원·이종헌·권도국·김은영 위원이 참석해 지난해 12월 기호일보 기사를 돌아봤다.

강옥엽 위원은 부평 캠프마켓 반환,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공개, 수원화성 옆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 기사를 눈여겨봤으나 새해에는 이런 주요 사안이나 정책 소개에 그치지 말고 문제를 짚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기획취재를 제언했다.

이어 경제면에 실린 ‘부평 남부체육센터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선정’이란 제목보다 ‘위험성 개선 평가 우수사업장’으로 고쳐야 단어 뜻이 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송원 위원은 선거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자기 지역에 나올 예비후보들을 분석해 알려 주는 ‘표밭 가는 사람들’이란 기사가 인상 깊었으나, 유정복 인천시장이 송년 간담회서 한 광역소각장 발언의 후폭풍이 상당했다고 아는데 기호일보는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고 했다. 또 1면 기사들이 시정 현안 소개에만 치중한 단발성 기사가 많은데, 쟁점 사안을 해설하고 진단하는 기사를 이어 갔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이종헌 위원은 오피니언란에 스포츠 전문 필진이 없어 아쉽다며 이슈에 맞게 다양한 종목에서 필진을 섭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활발했던 실업계 고교 경기가 고사 상태라 학교 스포츠 리그를 활성·부각시키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도국 위원은 최근 반려동물 동반 카페는 불법이란 기사를 보고 현실과 맞지 않다며 주변인들과 열띤 대화를 할 정도로 반려동물 기사가 풍부해 좋았지만, 겨울철 노숙인 보호 대책 사설에서 노숙인을 악취를 풍기고 미관을 해치는 등의 혐오글로 표현해 인권을 무시한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가장 큰 이슈였던 인천형 출산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에 대해서는 과연 결혼과 출산에 관심 없는 청년층에 와 닿는 정책인지, 보여 주기식 탁상행정인지를 언론이 분석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황규수 위원은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문제나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 도입 같은 교육 관련 기사가 많아져 좋았지만, 사교육비 문제를 다루며 일반론적인 말로 마무리해 사교육 대 공교육 대립이라는 뻔한 결말로 몰아갔다고 짚었다.

연중기획인 학교 홍보기사가 반복·천편일률적이었고, 학교장 미니 인터뷰만 싣지 말고 다양한 학교구성원 인터뷰로 생생한 학교 현장을 전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조언했다.

이국성 위원장은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 돌파 기사와 관련해 인천이 주력으로 삼는 송도에 매출 3조 원 규모 반도체 패키징 기업을 다루거나 주요 분야별 분석이 없어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성인이 되면 보육원에서 나와야 하는 보호종료아동 문제처럼 이미 태어난 아이에 대한 정책도 부족한 마당에 시 저출산 극복 정책을 홍보만 하지 말고 허점을 찾아 비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영 위원은 기호일보에서 유일하다시피 권력 눈치 안 보고 소신을 표현하는 만평이 재밌고 웃음을 짓게 만든다고 칭찬했으며, 학교사회복지사 배치와 유·보 통합 찬반을 다룬 기사나 돌봄정책 기사들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부모들이 관심 가질 부모교육 문제를 다루는 난이 신설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위원들은 공통으로 신문사 고유 기능인 시 주요 정책 비판 같은 정치권력 감시·추적 기사가 약하다고 입을 모았고, 지난 회의 때 요청했던 부장급 참여를 재차 요청하며 2차 회의를 마무리했다.

김동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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