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중년 이상의 남녀에게 찾아오는 배뇨장애를 당부했다.

8일 건협 경기지부에 따르면 배뇨장애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이상 상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증상은 방광, 전립선 또는 요도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며, 중장년층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일종의 호르몬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어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눌러 배뇨를 방해할 수 있다.

50대(50%), 60대(60%), 70대(70%)의 유병률에서 알 수 있듯 중년 남성이면 거의 절반 이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은 비대된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져 생기는 증상(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 끊어짐, 소변 줄기가 약해짐,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줘야 배출되는 경우)과 방광 자극 증상(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들고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으로 나뉜다.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특히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면 숙면을 방해하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문진과 병력 청취, 간단한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50세 이상의 나이에 위에서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를 파악한다.

이 검사는 요로감염과 전립선암을 감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소변과 혈액검사가 필요하며 고령의 경우, 전립선암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립선 특이항원치(PSA)를 함께 검사한다.

배뇨출구의 폐쇄 유무 및 정도를 알아보는 요류측정술과 배뇨 후 방광 내 잔뇨량을 측정하기도 한다.

직장을 통해 전립선을 보는 초음파검사, 방광기능 검사, 내시경검사를 시행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내과적 치료의 적응증으로는 경미한 증상이 있는 경우, 내과적 질환이 동반돼 수술이 힘든 환자 혹은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를 한다.

건협 경기지부 관계자는 "배뇨장애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로,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요즘, 배뇨 관련 질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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