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59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천만 달러) 최종 4라운드 세 번째 홀에서 티샷한다. /연합뉴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에서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과 함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5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천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10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 263타)와는 4타 차였다.

이번 대회는 1월 막을 올려 가을에 마치는 단년제로 돌아온 PGA 투어의 2024시즌 첫 대회다.

지난해엔 전년도 투어 대회 우승자와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들만 나섰는데, 올해는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도 출전 자격이 주어져 총 59명이 나흘간 경쟁했다.

2022-2023시즌 9차례 톱10에 들었던 임성재는 새로운 시즌 첫 대회부터 상위권 성적을 내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그리고 이날 최종 라운드 11개까지 총 34개 버디를 써내 PGA 투어에서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2022년 이 대회의 욘 람(스페인) 등이 작성한 32개가 가장 많았는데,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두 개 늘렸다.

한국 선수 중엔 안병훈이 최종합계 26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톱10에 4차례 진입했던 안병훈은 한국에서 먹은 기침약 탓에 지난해 10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모처럼 나선 PGA 투어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10개월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7억3천만 원)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진 이날 커크는 2개 조 앞에서 경기하던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공동 선두이던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75㎝가량에 바짝 붙여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시갈라는 한 타 차 준우승(28언더파 264타)에 만족해야 했고, 조던 스피스(미국)가 3위(27언더파 265타)에 올랐다.

김시우는 이날 7타를 줄여 공동 25위(20언더파 272타)로 마쳤고, 김주형은 공동 45위(14언더파 278타)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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