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과 체육인을 위한 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경기도체육회 이원성 회장의 새해 포부다.

이 회장은 8일 기호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경기체육 안정화’를 목표로 안정적 재정 확보를 위한 조례 개정 추진, 경기도체육회 북부센터 설치, 경기도선수촌 연구용역과 같은 굵직한 새로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원성 회장과 일문일답.
 

-민선2기 첫해를 돌아본다면.

▶지난해는 경기체육을 정상화하려고 백의종군한 해였다. 각종 국내·국제대회 입상으로 경기체육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코로나19로 무너진 전문·생활·학교체육 분야의 정상 운영으로 경기도민 스포츠 참여 기반을 공고히 했다.

더욱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적극 지원 속에 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도립체육시설 운영권을 되찾아 경기도 체육인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이는 경기체육을 아끼고 지원한 회원시군·종목단체 임직원과 도·도의회·도교육청 관계자, 선수, 지도자 들 모든 체육인이 힘을 모은 덕분이다.

-경기체육의 가장 큰 숙제는.

▶최우선은 지방체육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자립이다. 법정법인 전환(2021년 6월) 이후 현재까지 재정자립 문제가 이렇다 할 해결 방안 없이 지속된다. 2019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민선 회장을 선출해 기관 독립성을 강화했으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 복합한 이해관계로 재정 불안성이 높아 안정적 사업 수행이 어렵다. 이 같은 구조적 약점을 극복하도록 경기도체육진흥조례를 개정, 매년 지방세 수입의 일정 비율을 체육계 재원으로 확보하도록 집중하겠다.

같은 맥락에서 오는 16일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24 체육인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경기체육인 3천 명 이상을 비롯한 전국 체육인이 모여 체육계 재정자립에 대한 공감대 형성 같은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경기남·북부의 스포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려고 북부센터도 설치한다. 관련 예산 6억 원도 편성했다. 경기도와 협력해 3월께 문을 열 예정으로, 남부에 집중한 스포츠 행정서비스 편중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남북 체육 교류,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 종목 지원, 동계체전 관련 업무, 체육인 교육사업이 대표적이다.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경기북부 스포츠과학센터 유치도 추진한다.

-올해 도체육회 운영 방향은.

▶지난해 7월 경기도청과 위수탁 계약을 맺어 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을 재위탁했다. 혼란스러웠던 민선 체육 전환 시기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 이관했던 직장운동경기부의 환원은 도체육회를 정상화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실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해소하지 못한 문제점과 저하된 경기력 회복을 위해 지도자, 선수와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리라 기대한다.

선수단과 가교 구실을 할 지원협력관 직위도 신설, 경기력 향상과 처우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밀착 관리하겠다.

더욱이 경기체육인 염원인 경기도선수촌 건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관련 예산 2억 원을 편성, 올해 타당성 용역을 한다. 도내 체육인과 선수·지도자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반영해 선수촌을 건립, 흩어진 경기도 선수단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겠다.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우승 21연패와 2027년 제108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도 도전한다. 동계체전은 오는 11일 빙상(스피드)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리는데 도는 8개 종목에 800여 명의 최정예 선수단을 구성했다. 종합우승 21연패 달성으로 도민 성원에 보답하겠다. 제108회 전국체전은 화성시를 주 개최지로 경기도, 경기도의회와 함께 준비 중이다. 이달 중 대한체육회 현장실사단의 현장실사가 있는데 대회 유치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이와 함께 경기도민회와 대한체육회 장학금을 연계해 도내 우수 학생선수의 복지 향상과 장기적인 도 체육 발전을 도모하고, 우수 지도자 육성금 지원으로 지도자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선수 지도·육성에 전념하도록 하겠다. 특성화학교인 경기체육중·고등학교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환경 개선, 체계적 전지훈련 지원, 과학적 분석에도 힘을 쏟겠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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