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방사선치료 장비 ‘헬시온(Halcyon 4.0) 하이퍼사이트’를 도입했다.

헬시온은 실시간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입체적 세기 조절 회전치료를 하는 첨단 방사선치료 장비다. 뇌·두경부암, 폐암, 전립샘암, 유방암 같은 대부분 종양 치료가 가능하며, 가장 정확한 정밀 치료와 기존 장비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아주대병원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헬시온을 도입했다. 이번엔 아시아 처음으로 ‘하이퍼사이트’ 기능을 탑재했다.

하이퍼사이트는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방사선치료 장비 중 가장 큰 영상 패널과 최신 알고리즘을 탑재해 단 6초 만에 일반 CT와 비슷한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얻으며, 환자에게 노출되는 영상 방사선량은 절반으로 줄였다.

또 세밀한 10㎜ 간격의 다엽콜리메이터를 이중 구조로 형성함으로써 5㎜ 간격의 해상도로 암 조직에 정확하게 조사해 정상 조직에 방사선이 닿는 것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아주대병원은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 보조기기인 ‘Align RT’를 함께 도입했다.

표면 유도 방사선치료는 말 그대로 방사선치료 시 환자 몸에 직접 표시하지 않는 마커리스(marker-less) 방식으로, 더욱이 3D 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 최신 소프트웨어로 치료계획에 따라 환자가 정확한 위치에 있는지 실시간 추적해 방사선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첨단기술이다.

Align RT를 이용하면 방사선치료를 받는 1~2개월 동안 환자 몸에 표시(마킹)를 하지 않아도 돼 옷으로 마킹을 가리거나 지워지지 않도록 자주 씻지 못하는 일상 불편을 없앴다.

박준성 아주대병원장은 "아주대병원은 환자 안전·편의 중심 의료서비스 구현에 주력하면서 독립(전용) 공간, 전담 의료진을 갖춘 로봇수술센터·당일치료센터 개소에 이어 새로운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했다"며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진료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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