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가칭)골든테라시티국제학교’ 공모가 3월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추진한 ‘(가칭)골든테라시티국제학교 유치·설립 사업’을 신중히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이달 중 국제학교 유치와 설립에 걸림돌이 되는 쟁점 사항에 대해 지역주민과 사업 참여 희망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설정한 뒤 3월 안에 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골든테라시티국제학교 유치·설립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국제학교 투자금의 현실성(투자자 배당금지, 과실송금 금지) 문제다. 외국교육기관(국제학교)은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20조와 제22조에 따라 청산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해외로 송금이 불가능하다. 더불어 국제학교를 설립하려면 토지 임대비용과 교사, 부속 건물 건축을 위해 최소 1천500억 원 이상 자본이 필요하나 관련법에 따라 외국학교법인의 직접 투자를 통한 국내 분교 설립은 어렵다.

인천경제청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해당 사업 참여 희망자들에게 분교 설립에 필요한 재원조달계획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계획을 제출한 학교는 없다.

또 다른 쟁점은 사업 참여 희망자 중 킹스칼리지가 제안한 골든테라시티 안 3개 필지(중구 운북동 1280의 4∼6 일원 10만1천605㎡) 국제학교 건립 제안은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여기에 킹스칼리지 측은 교육연구시설용지 3개 필지 말고도 인천도시공사(iH)로부터 약 3만3천㎡ 규모 토지를 추가 매입하길 원한다고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공모가 논란 없이 추진되려면 그간 거론된 쟁점 사항을 우선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적 방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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